회사에 그림이 걸려 있다는 것
출근길에 발걸음이 느려졌습니다. 복도 한 켠이 이완규 작가님의 작품이 전시되었기 때문이죠. 붓질 속에 담긴 따뜻한 색감, 추상과 구상이 교차하는 그 표현이, 왠지 모르게 저희 회사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이완규 작가님과 태안문화원의 고종남 원장님께서 직접 회사에 방문해주셨습니다. 전시회 분위기 속에서, 저희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건강식품 회사’에 예술가가 찾아온 이유
아마도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건강식품 만드는 곳에 왜 작가님이 오셨지?” 저희 HMO건강드림은 곤충 단백질, 그중에서도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말 그대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곳이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회사 안에 전시공간을 만들고,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하고, 캐릭터 피규어를 전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브랜딩의 일환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회사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죠. 지난번 펩토리 카페 전시 이야기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는 기능성 원료를 ‘제품’이 아니라 ‘경험’으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의 일부가 예술이었습니다.
과학과 예술, 기술과 감성 사이

이완규 작가님의 작품은 독특한 결을 가집니다. 강한 에너지 속에서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반복된 붓질 속에 의외의 서사가 녹아 있죠.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PBS 펩타이드’ 원료도 어쩌면 비슷한 속성을 가집니다. 단백질이면서도 항균 작용을 하는 이중 기능성, 자연에서 유래했지만 과학적인 정제를 거친 원료. 설명만으로는 부족한 이 복합적인 특성을, 우리는 그림이나 공간을 통해 더 부드럽게 전달하고자 하는 겁니다.
이번 방문에서도 그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과학도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고, 예술도 사람 안에서 시작된다.” 고종남 원장님의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외형은 달라도, 결국 모두가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PBS 펩타이드’, 예술과 함께 기억되길 바랍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또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산업도, 더 이상 기능만으로 설명되는 시대는 아니란 점입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배경과 고민이 담겼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지가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한 작품, 한 전시, 한 장의 설명문도 저희에겐 제품의 연장선이 됩니다.
PBS 펩타이드처럼 생소한 원료를 다룰 때 이런말을 합니다. “이건 단백질이면서 항균 기능도 있습니다.” – 하지만 이런문장보다는, 작가의 그림 속에서 느껴지는 생명력, 매장 한 켠에 놓인 캐릭터 피규어의 귀여움, 그리고 갤러리 같은 복도에서의 짧은 대화가 훨씬 더 쉽게 그 가치를 전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화가 머무는 건강식품 회사
앞으로도 저희는 제품 하나에만 집중하지 겁니다.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기술로만 설명하지 않고, 문화와 예술, 소통과 체험의 언어로도 풀어가려 합니다. 지난번 갤러리 이야기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건강은 결국 일상이 되어야 하니까요. 익숙한 공간에 낯선 경험이 더해질 때,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완규 작가님의 작품처럼, 저희 제품도 오래 기억되는 감각으로 남기를 바라며— 오늘 이 기록을 남깁니다.
HMO건강드림 손태현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