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과 함께 제품 생산이 가능할까요? 저희는 이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6. 1. 6.
HMO건강드림
2분 읽기
발달장애인과 함께 제품 생산이 가능할까요?  저희는 이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거 정말 우리가 만든 거예요?

완성된 제품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작업장 안은 잠시 조용해졌습니다. 투명한 밀봉포장 안에 단정하게 들어찬 건강식품 하나. 그걸 바라보던 한 친구가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이거 우리 만든 거예요?”

 굼벵이를 키우고, 말려서 분말로 만들고, 포장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발달장애인과 함께 했습니다. 단지 '도와준' 게 아니라, 함께 '만든' 것입니다.

 

일만 아니라 ‘함께 사는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저희 HMO건강드림은 곤충 단백질 건강식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흔히 말하는 굼벵이에서 단백질을 추출하고, 기능성 펩타이드를 정제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단순한 고용 이상의 구조를 고민했습니다. 반복 작업이 많은 사육과 포장 공정은 발달장애인분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었고, 실제로 사육장에서 매일 먹이를 주고, 배설물을 정리하고, 건조 상태를 확인하는 일들을 함께 해왔습니다.

 

포장지 까지   우리가  다 했어요

완제품 포장 작업은 생각보다 정교합니다. 파우치를 펼치고, 내용물을 정확히 계량하고, 밀봉하고, 이물 검수까지. 처음엔 작은 실수들도 있었지만, 저희는 속도보다    ‘정확함’과 ‘책임감’을 기준으로 두었습니다. 아침마다 작업일지를 함께 체크하고, 라벨이 삐뚤어지면 다시 붙이고, 포장지 하나하나를 손으로 만지며 “이건 괜찮다, 이건 다시 해야겠다” 판단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이해도와 자부심이 함께 자라났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업

이번 작업은 ‘장애인을 위한’이라는 말보다, ‘장애인과 함께하는’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실제로 생산의 전 과정에 함께 참여했고, 그 결과가 제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도 배운 것이 많습니다.굼벵이 단백질 제품이 기능성 면에서도 의미 있지만, 누가 만들었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가 제품의 신뢰를 만든다는 걸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혹시 지금 장애인 표준화 사업 또는 발달장애인 고용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저희의 이번 경험이 작은 참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굼벵이 사육이라는 생소한 작업도, 포장이라는 정교한 공정도, 충분히 함께 해낼 수 있었습니다.

 

 

HMO건강드림 손태현 드림